
11Tools · 도구
할아버지의 대패
A grandfather's hand plane.
August 3, 20257 min read · 7분 읽기By 김재우 · Jaewoo Kim
무목의 작업대 한쪽에는 삼대에 걸쳐 손에 익은 오래된 대패 한 자루가 놓여 있습니다. 이 도구가 우리에게 남긴 이야기를 옮겨 봅니다.
01. 물려받은 손잡이 · An inherited handle
손잡이의 나뭇결은 이미 사람의 손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. 할아버지의 손, 아버지의 손, 그리고 지금 나의 손. 세 사람의 온도가 겹쳐 자리 잡은 자리를 만질 때, 이 도구가 곧 하나의 기록임을 느낍니다.
"손잡이의 나뭇결은 이미 사람의 손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."
02. 날을 세우는 일 · Keeping the edge
오래된 도구를 지키는 유일한 방법은 계속 쓰는 일입니다. 날을 세우고, 몸통의 밑면을 다듬고, 매일 조금씩 손을 봅니다. 쓰지 않는 도구는 어느새 낯설어집니다.
03. 다음 손에게 · For the next hand
언젠가 이 대패도 다음 손으로 건너갈 것입니다. 그때 조금 더 잘 밀리기를 바라며, 오늘도 한 번 더 다듬어 둡니다. 도구를 물려주는 일은, 시간을 물려주는 일과 같습니다.
"
좋은 도구는, 다음 세대의 손이 들었을 때 편안한 도구다.
— 김재우, 무목 대표 목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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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
Written by · 글쓴이
김재우 · Jaewoo Kim
Founder & Master Craftsman · 대표 목수
할아버지의 대패를 하루 한 번은 반드시 꺼내 만집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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