무목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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화이트 오크 서른 해의 일기

A diary of white oak — thirty years, in short entries.

April 21, 20266 min read · 6분 읽기

우리는 강원도 정선의 한 산림에서 자란 화이트 오크만을 사용합니다. 이 나무가 무목의 작업대에 오르기까지 서른 해 동안 지나온 시간을, 짧은 일기로 옮겨 봅니다.

01. 첫 해 · Year one

1996년 봄, 어른 손가락만 한 묘목이 심어집니다. 뿌리는 아직 얕고, 여름 태풍에 흔들립니다. 그해 겨울, 살아남은 것은 심긴 것의 절반뿐입니다.

02. 열 해가 지나 · At ten years

이제 나무는 사람 키만큼 자랐고 결이 굳어지기 시작합니다. 목수는 아직 이 나무를 만나지 않았습니다. 이 무렵의 목재는 아직 가구가 되기에 이릅니다.

"이 무렵의 목재는 아직 가구가 되기에 이릅니다."

03. 스물다섯 해 · Twenty-five

결이 촘촘해지고 색이 짙어집니다. 아침 안개 속에서 나무 껍질이 조금씩 벗겨지며 그 속의 결을 조심스럽게 드러냅니다. 산림 관리인은 나무마다 다른 리듬을 기억합니다.

04. 서른 해, 다시 시작 · Thirty, and starting again

베어진 나무는 다시 삼 년을 자연 건조하고, 무목의 공방으로 옵니다. 목수의 손이 처음 판재에 닿는 순간, 나무의 두 번째 삶이 시작됩니다.

"목수의 손이 처음 닿는 순간, 나무의 두 번째 삶이 시작됩니다."

"

나무를 기르는 일과 나무를 짓는 일은 결국 같은 이야기입니다.

— 박상철, 강원도 산림 관리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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Written by · 글쓴이

무목 편집실 · Mumok Editorial

Notes from the field · 산림 기록

매년 봄과 가을, 우리는 강원도 산림을 함께 걷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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