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손 대패의 언어
The hand plane speaks.
기계 대패는 몇 초 만에 판재를 반듯하게 만듭니다. 손 대패는 그보다 오래 걸리고, 표면에 미세한 결을 남깁니다. 그 결이 손에 닿을 때 우리는 다른 온도를 느낍니다.
01. 대패를 처음 잡는 날 · First day with a plane
손잡이의 무게, 날의 각도, 밀 때의 저항. 이 셋을 몸이 익히기까지는 최소 육 개월이 필요합니다. 처음에는 나무가 밀리지 않고, 다음에는 너무 깊이 파이고, 그 다음에야 얇은 대팻밥이 종이처럼 떨어집니다.
"얇은 대팻밥이 종이처럼 떨어질 때, 대패가 말을 시작합니다."
02. 여덟 번의 밀기 · Eight passes
무목의 상판 마감은 여덟 번의 손 대패로 이루어집니다. 처음 세 번은 결의 방향을, 다음 세 번은 표면의 균일함을, 마지막 두 번은 손끝의 감각을 위해 밀립니다.
03. 도구를 벼르는 시간 · Sharpening
매일 오후 다섯 시 반, 우리는 삼십 분간 도구를 벼립니다. 물돌 위에서 날을 갈고, 부드러운 가죽에 마무리를 합니다. 도구가 무디면, 손도 무뎌집니다.
"
손 대패는 나무에게 하는 말이고, 기계 대패는 나무에게 하는 명령이다.
— 정민호, 무목 도구 담당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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Written by · 글쓴이
정민호 · Minho Jung
Tool Steward · 도구 담당
무목의 모든 도구를 관리합니다. 대패 세 자루로 시작해서 지금은 스물여덟 자루가 되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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